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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한 섣달그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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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2-15 22:35 조회8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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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틀밤만 지새면 설 연휴에 들어간다. 오늘은 밤부터 내일까지 비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하늘엔 구름이 잔뜩 드리워 음산하기까지 하다. 특별히 할 일도 마땅치 않아 푹 쉬고 있는데 조금있다가 나가서 안채진입로에 지난번 덮었던 마사토를 매끄럽게 다듬질 할 생각이다.


본래 늙어지면 가장 외로운게 명절이다. 특히 나는 실향민이 되어 대한민국에 혈족이라고는 없으니 찾아올 사람도 찾아갈 곳도 없이 고독을 벗삼아 지낸다.


자식들은 일주일전에 미리 인사차 다녀갔으니 오질 않을 것이고 김반장님 내외분은 모레떠나 연휴가 끝나고 돌아올 것이니 한동안 쓸쓸하게 안방을 지키며 보내야 할 것이다.


몇 년전만해도 아무도 찾아주는이 없는 명절때면 무상무념으로 영농삼매에 빠져들었는데 요즘엔 그럴 의욕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무리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정부가 돕지 못하고 소비시장이 얼어붙어 판매를 못하니 땀흘려가면서 애를 써봤자 무슨 소용인가 싶다.


설이 지나고 나면 결재해야 할 곳도 많은데 금년설도 책상다리하고 앉아서 컴퓨터에 매달려 보내야 하니 허망하기 그지없다.


야생단지에 진출입로는 해동이 되고 나면 포크레인으로 한바퀴 돌면서 통행로 보수를 해야 하는데 이번 설연휴를 기해 움직여 볼까 생각중이다. 빠르면 하루, 늦어도 이틀이면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


숙성실에 저장한 식초나 와인맛차가 똑 같은 환경이지만 항아리마다 맛과 향이 다르다. 집사람 말로는 매일 하는 밥도 끼니마다 다르니 당연하지 않느냐고 한다. 허기사 일리가 있는 이야기다. 위치에 따라서 맛이 다르고 항아리 두께에 따라서 맛이 다르며 통풍과도 연관이 없지 않을 것이니 출입문 앞에 있는 것과 구석에 틀어박혀 있는 항아리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발효시킬때도 보면 벽쪽에 있는 것과 문쪽에 있는게 다르고 미세하지만 온도차이에서도 농도가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으니 아마 우리 인간도 사는 거주지에 따라 또는 국가에 따라서 인성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 인간에 있어 대자연만큼 큰 스승을 없는 것이니 나이가 먹어갈 수록 새로운 이론을 터득하게 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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