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모 대형유통회사의 자체검사실에서 대야농장의 야생블루베리의 우수성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시료제출을 요구받고 집사람과 함께 방문하여 시료배송을 마치고 돌아왔다.

과연 대야농장에서 주장하는 화학비료를 주지 않았는가? 농약을 살포하지 않았는가? 혹시라도 바이러스 등 유해성분이 존재하지 않는가? 등을 면밀히 검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검사가 시작된 후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대야농장에서 생산한 야생블루베리와 가공한 효소발효액과 식초 및 즙 등을 납품해달라는 제안을 받아 오늘 새벽같이 김반장님과 둘이서 냉장차에 가득 싣고 다녀왔다.

당분간 제품을 판매해봐야 어느정도 소비가 될지 가늠할 수 있겠지만 하여간 대한민국 최고의 식품유통회사에서 선듯 우리농장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하여 여타 농산물보다 10%이상 비싼 가격으로 구매를 의뢰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벅찬 일이다.

자연친화영농을 고집하면서 그간 마음고생도 많이 했지만 이제야 서서히 인정을 받아가는것 같아 고무적이다. 본시 대기업이라는 곳은 원가가 1원이라도 싸야 구매한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뒤엎는 이번조치에 따라 이제는 대기업도 소비자를 위해 우수제품을 가격의 고하를 막론하고 선정하겠다는 의도로 분석해도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지난 몇년간 수확량을 모두 소비하지 못해 매년 식초와 효소 등으로 가공해서 장기숙성시켜 놓은 물량이 농장존립에 위협이 될 정도로 아주 많은 양이었지만 이제부터라도 판매가 시작된다면 공급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우수한 제품을 납품할 수 있게 되어 급히 서둘지 않고 점차로 대야농장의 우수상품을 세상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최선을 다하므로 앞으로 2~3년간만 이대로 확대추진해나간다면 종내 쨍~하고 서광이 비칠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

몸은 늙어도 희망이 있으면 생기가 솟는 법이다. 아프다가도 꿈이 실현되는 현실에 당도하면 자리에 누웠다가도 벌떡 일어나는게 인간의 심리일 것이다.

오늘 납품은 잘 진행됐지만 판매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긴장을 풀지않고 관망할 생각이다. 왜냐하면 우리대야농장 제품은 일체의 방부제나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관리에 소홀하게 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을 잘 인식시켜줬지만 일반제품을 다루던 직원들이 특수한 대야농장제품의 특수성을 잘 인식할지가 가장 큰 의문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