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50대초반의 부인이 남매간에 귀농을 위해 아이템을 찾던 중 대야농장의 야생블루베리를 보고는 솔깃하여 오늘 오후에 방문했다.

몇 년전 양파농사좀 지어봤는데 힘만 들고 수익타산이 맞지 않아 포기했고 블루베리에 깊은 관심을 보이다가 빠르면 금년 겨울에라도 투자를 하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했다.

투자예산은 약 3억원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1. 우선 블루베리를 생산하는 것 까지는 투자와 노력만 있으면 쉽게 이룰 수 있지만 잉여농산물을 저장 및 가공할 시설이 없으면 실패할 확율이 높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2. 다시 마케팅에 있어 판매를 못할 경우 애써 지은 농사를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마케팅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귀농에 실패할 확율이 지극히 높다는 의견을 제시해 주었다.

3. 세째로 저장시설과 판매전략을 충분히 세우지 못할 경우 중간상인들의 농간에 심각한 피해를 입을 우려도 있다는 귀뜸을 해주었다.

4. 영농에 있어서 인력으로만 해결할 수 없으므로 상당한 영농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지속적인 영농이 어렵다는 정보도 알려주었다.

5. 재배기술에 있어서도 본인이 경험해보지 않고 남의 말만 믿고 시작했다가는 엄청난 수업료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6. 귀농에서 흔히들 보따리를 싸는 경우가 지방텃세에도 없지 않다는 점 일깨워주었다.

7. 환경문제와 재배관리 및 품종선택에 따른 실패여부 등 많은 문제점을 소상히 가르쳐 주었다.

8. 단독영농보다 협동영농의 유리한 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었다.

9. 귀농 후 3년간은 의식주를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도 상기시켜 주었다.

10. 환경영농이 아닐 경우 과잉생산에 대비해야 한다는 정보도 일깨워주었다.

11. 기본적인 교과서를 무시하고 투자에 인색할 경우 감당키 어려운 폐해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제시해 주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나서는 쉽게 대들어서는 안되겠다는 깨달음을 얻은 듯, 이미 정착한 협동농장에 합류하여 출자하는 문제를 고려해 보겠다며 추후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

귀농은 가능성보다 불가능한 문제점이 훨씬 많다는 점 무시해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다.

귀농을 희망하는 분은 직접 방문하거나 게시판을 이용해서라도 충분한 의견을 교환하여 많은 정보를 분석해본 다음에 실행한다면 최소한의 실패는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