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려드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전면휴업에 들어갔다. 김반장님은 즙가공으로 일과를 보냈고, 나는 김과장과 같이 입산하여 선곡단지 진입로보수를 위해 포크레인을 선곡단지입구까지 옮겨놓고 비가 와서 보수는 못했다.

날이 들면 곧 보수작업에 들어가야 선곡단지에 블루베리를 딸 수 있다. 엄청나게 무르익은 열매가 널려있어 보기만 해도 환희심이 나겠지만 왠지 농부의 눈에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오늘 저녁에 tbc뉴스에 야생블루베리 체험이란 제하에 보도가 되자 많은 분들이 참여의사를 밝혀왔다. 내일은 오전중에 비가 멎을 것이라는 예보가 있으니 낮부터는 더 많은 고객이 몰려들 전망이다.

이왕지사 시작한 체험이니 가급적 많은 분들에게 홍보가 되도록 활성화해야 한다는게 농장의 목표다. 야생단지의 상태를 관찰해보니 아직도 익지 않은 열매가 많은지라 8월 20일까지는 유료체험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므로 최선을 다해 홍보에 게으름이 없어야할 것이다.

지난 10년세월, 첫 5개년은 생산개발에 주력했고, 2차5년은 상품개발에 주력했고, 향후5년은 마케팅에 주력하여 판매를 위한 전략을 확실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므로 선물용종합세트도 새로 만들어야 하고 창업10주년 기념이벤트를 위한 상품개발을 위해 오늘 대구에서 전 디자이너가 와서 진지한 상의를 했다. 지금까지는 가급적 원가절감을 위해 덕용포장으로 포장지값을 저렴하게 사용했으나 상품이란 아무리 덕용이라 할지라도 소비자의 호감이 가는 재질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새로운 포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일치를 본 것이다.

지금까지 허가받은 품목으로는 즙, 발효액,  식초, 잼 등인데 요즘따는 블루베리를 건조시켜서 파우더를 준비하고 있다. 파우더를 스틱포장하려고 하니 포장기계가 약 2천만원이나 소요되므로 스틱은 후일로 미루고 우선 유리병에 50g이나 100g씩 포장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수확이 끝나고 나면 유리병전문업체에 디자이너와 같이 가서 선물용세트에 걸맞는 용기를 선정하기로 했다. 현재는 식초나 효소를 500mm용기 두개를 합쳐 1리터로 포장했으나 종합선물세트에는 300mm나 350mm로 줄여서 원가를 낮추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 잼은 300g짜리 유리병에 담았는데 이역시 종합세트에는 150g정도의 용기로 바꿔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여러가지 머리가 복잡할 정도로 구상은 많은데 아직 한가지도 내맘대로 결정할 수 있는게 없어 전문가의 의견을 참조하여 선택해야 할 문제들이라 서로 시간이 맞지 않으면 차일피일 미뤄지기 일쑤니 금년말이나 돼야 완성되지 않겠나 한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은 어떤일이 있어도 상품개발을 하여 판매전략에 총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모르기는 해도 3차5개년계획이 끝나는 시점에는 완판이라는 개가를 올리게 되리라는 희망을 안고 인생말년을 힘차게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