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까지 가공상품개발을 완료하고자 무단히 노력했으나 뜻대로 되지 못했다. 그동안 발효액과 식초를 가공하느라 구입한 옹기만 해도 2억원이 훨씬 넘어섰고, 저장설비에 이르기까지 대충 5억 원이상의 자금이 투입됐고, 즙 가공에 필요한 설비에도 억대이상 투자됐지만 아직 이렇다할 매출로 연결이 되지 않아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데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블루베리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상품을 개발하려면 우선적으로 파우더를 비롯해 잼 제조설비와 제빵 및 건블루베리를 모두 개발하려고 하니 앞으로도 최소한 2억 원정도는 추가투입돼야 할 판이어서 망서리고 있는 중이다.

발효액과 식초도 마트 등에 진열상품으로 만들고자 하면 살균포장의 자동화설비가 필요한데 용기포함해서 이역시 5억 원정도는 있어야 시도해볼 수 있을 뿐더러 파우더를 가공하는데도 포장기 포함해서 최소한 8천만원정도가 들어야 한다고 한다.

[또한 블루베리잎차도 인기상품인만큼 많은 양의 잎으로도 상품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지만 포장기값만 자그마치 1억 2천만원이나 든다고 한다. 덖음솥과 유념기는 이미 준비됐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농산물 생산업자가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과다한 설비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원물로 모두 소진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지만 대량생산농가에서는 생산물을 완판한다는게 생각처럼 쉬운일이 아닌지라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건강식품을 만들어서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여력이 미치지 못하고 대기업에서는 연일 수없는 상품이 개발되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비해 자금력이 바쳐주지 않으므로 항상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농산물을 생산한다 하더라도 소비자가 접근하기 쉽도록 가공품을 만들어내지 안는다면 영원히 장벽을 허물 수 없겠다는 판단이 서는 것이다.

언젠가는 좋은 시절이 올것이라는 기대는 가지고 있지만 현실화하기에 너무도 요원한 꿈인것 같아 나이는 하루 하루 들어가고 마음은 급한데 사정이 풀리지 않으니 답답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