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부터 풀베기 작업에 본격돌입하여 원곡단지와 서당골단지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환삼덩쿨이 많이 퍼져 야생단지엔 며칠간 지속적으로 걷어내는 작업도 해야 한다.

농산물값은 떨어지는데 인건비를 올려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고민이 깊어진다. 대동마을 김상호씨는 15%인상을 안해주면 일을 하지 않겠다고 거부권행세를 하고 있어 관망하고 있는 중이다.

76세 되신 장씨영감님도 15%인상을 원하고 있는데 금년까지는 이대로 하지만 내년부터는 인상해주지 않으면 일용직인부를 동원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제는 인부를 고용하지 않고 농사지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다. 그렇더라도 기본적인 손길이 닿아야 될 일을 인부없이 농사지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당장 내년부터는 인력난으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예상된다.

부인들은 아직 말이 없지만 암만해도 내년부터는 인상요구를 하고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모두가 70대 노령들이어서 힘든일도 시킬 수없는 연령대가 되어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

도회지에는 실업자가 많다고 하지만 농촌에는 일할 사람이 없어 걱정이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