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열매따기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야생단지 진입도로에 포장공사를 하느라 내일까지는 입산이 불가하여 며칠간 낙과로 이어졌지만 가공할 물량은 충분히 확보가 되어 그다지 걱정은 없다.

이번 비가 그치고 나면 덩쿨걷어내는 작업만 하고 마지막 수확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며, 서당골단지 풀베기 작업도 어제까지 완료했는데 양묘장에 풀이 크게 자라 어제부터 전원이 대들어 풀베기에 들어갔으나 아직 미완성이어서 하루쯤 추가작업을 해야 할 판이다.

그리고 나서는 야생단지 덩쿨걷기를 마치고는 5년생 산양삼캐기 작업에 2~3일간 들어갈 계획이다. 이달말까지 모든 작업이 끝나면 9월에는 틈나는대로 동원가능한 인부와 더불어 전지작업을 해줘야 하고 이어 월동준비로 땔감을 마련하게 된다.

아마도 일용직 일당인상으로 인해 월동경비가 15%정도 추가지급돼야 하기 때문에 사정을 보아서 완급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여차하면 눈이 내리기 전까지 전지작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전지한 나뭇가지는 모두 수거하여 겨울동안 우드칩을 만들어 천연거름발효를 시켜야 하는데 늦으면 내년 2월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김과장은 이달까지만 농장일을 거들고 귀가하겠다고 오늘 아침에 통보해왔다. 그리되면 다음달에는 새로운 직원을 영입해야 하는데 마침 몇군데 이야기가 오가는 중이라 성실한분이 들어와주기를 기대한다.

지난 두어달간 중국수출문제가 거론되어 여러가지로 검토하며 희망을 갖었는데 갈수록 힘이 들어지고 있어 아직 이렇다할 계획을 세울 수 없다. 일단 다음달에는 애터미라고 하는 유통회사와 판매제휴를 해보기로 마음먹었는데 이역시 성사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내가 마음만 비운다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어 일단 시도는 해보기로 했다.

농장경영에 가장 확실하고 좋은 방법은 전국적인 규모로 체험생을 유치하여 자체적으로 소비하는 것이라는 판단이지만 그러자면 이역시 최소한 20억 원정도의 자금을 추가투자하여 레저용모노레일을 운영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식당 카페 와이너리 와인터널 휴게실 및 노천극장 등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을 마련하는 길이지만 막대한 자금이 들어야 하니 뜻과 같이 실현하기는 쉽지 않다.

밤잠을 설쳐가면서 골몰해보지만 어디까지나 공상일뿐 확실한 대안은 없으나 내년부터 향후 5개년을 마케팅에 전념할 것이기에 특단의 수단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를 해본다.

변호사하는 큰 아들이 이번주말에 와서 머리를 맞대고 구상해볼 생각인데 아직 영농에 관해서는 모든 문제를 내가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그저 아들의 의견만 들어볼 따름이나 혹시라도 아들이 농장운영을 맡겠다고만 한다면 물러서지 않고 여력을 다 바칠 생각이다.

수출하는 문제만 하더라도 내가 앞장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 잘 안다. 젊은 인재가 나서야만 가능해질 일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