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던 여름은 완전히 물러나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초가을 날씨다. 오늘은 5톤트럭 정기점검하고 돌아와서 지난 비에 패였던 통행로 메꾸기 작업으로 일과를 마쳤다.

이제는 마음먹기에 따라서 일을 해도 좋고 안해도 무방한 시기다. 야생단지에는 장비작업할 일들이 산적해있지만 사무실을 비울 수 없어 머뭇거리고 있다.

어제는 잠자다가 지네가 들어와서 왼쪽 귀를 물었는데 상당히 아팠다. 지금까지도 지네독이 삭지 않아 화끈거리고 간지러우며 통증이 있어 손이 자꾸만 귀로 간다. 시원한 찜질을 하면 조금 괜찮다가 다시금 후끈거려 기분이 상쾌하지 않다.

월요일부터 야생단지에 길게자란 풀을 베어주기로 했다. 인력만 충족된다면 전지작업도 병행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불투명하여 내년봄까지 미룰 작정이다.

전지해서 쌓아놓은 나뭇가지들도 모두 파쇄해서 발효시켜 거름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역시 하루이틀에 끝낼일이 아니어서 인부동원이 가능한 시즌에 해도 늦지 않는다.

성남에서 발효액과 잼을 판매해보겠다고 하여 월요일부터 조금씩이나마 납품하기로 했다. 아직은 초기라서 소량이지만 많이 팔리기를 바랄 뿐이다.

금년까지로 귀농10주년인데 내년이면 창업10주년기념행사라도 해야하지 않겠나 생각중인데 늦어도 다음달이면 가부간에 결정이 날것이다.

젊은 청년 두 사람이 대야농장에서 생산되는 전 품목을 팔아보겠다고 하는데 의욕이 있는것 같아 직원이라 생각하고 약간의 지원을 해줄 생각이다. 성실하게만 노력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수도 있다. 어떤 판매전략이 세워졌는지 이번주말에 방문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요즘엔 사무실을 잠시라도 비우기가 어렵다. 여러곳에서 구매상담은 자주 오는데 너무 가격차이가 많이 나서 망서리고 있는 실정이다. 최소한 농장운영에 지장은 받지 않을정도의 가격이 형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석문턱에 있지만 추석선물은 주로 제수용품이 잘 나가기때문에 우리제품은 오히려 매출이 떨어지는 시기다. 나중에 제수용품으로 상품을 개발하게 되면 블루베리 파우더를 넣어서 한과를 개발하면 어떨까도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