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관망해야 하지만 일단 말레이시아에 수출을 위해 가격도 조정이 됐고, 그곳 마트에서 상품요청을 하여 샘플을 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선결돼야할 문제점들이 너무 많아 과연 성사될지 여부는 아직도 붍투명한 상태다.

진공포장된 즙이나 식초는 선적하여 운송되는 기간에 문제가 없겠지만 잼과 발효액은 방부제를 넣거나 살균을 하지 않고서 더운나라까지 35이나 걸려야 도착되는 기간에 변질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가 되는 대목이다.

샘플을 보내서 도착까지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이대로 진행하면 되겠지만 사고가 생긴다면 다시 제조가공설비를 도입해야만 완제품을 수출하게 될 것이므로 이만저만한 고민이 아니다.

그곳에서 가장 선호하는 제품은 더운나라가 되어 즙(주스로 표현)과 잼(빵을 많이 먹기때문)인데 잼에다 방부제를 사용할 경우 식품위생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대야농장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어서 선듯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근래들어 여러곳에서 대야농장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네가 팔아보겠다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나 그들이 원하는 가격대를 맞춰주기가 어렵다고 생각된다.

대체로 시중에서 대량소비되는 제품을 면밀히 분석해보면 물이 적게는 60%, 많게는 약 90%나 들어가므로 감미료를 혼합하고 색소 및 향신료까지 섞어서 저가상품을 내고 있기 때문에 모르는 소비자는 가격만 가지고 왈가왈부하기 때문에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진실해도 알아주지 않는다면 무슨소용이겠는가? 어제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젊은이 세분이서 마케팅을 해보겠다며 다녀갔는데 사람들이 마음에 드는지라 일단 농장에서 적극 지원해주기로 결정했다. 당분간 수익이 날때까지 월급주는 셈치고 일정량을 무상공급하여 활로를 찾도록 도와러 한다.

모레는 판교에서 대야농장 제품을 신뢰하고 판매해보겠다고 하여 잼과 발효액만 납품하기로 결정되어 내가 직접 다녀올 생각이다. 택배로 보내도 되는 소량이지만 첫 거리인만큼 답방하는게 예의인것 같아 결정한 것이다.

아무튼 수출이 잘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처음부터 크게 바라는것은 없지만 일단 문이 열리고 나면 중국에도 진출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웃나라로 판로를 개척하는게 앞날을 봐서는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다.

말레이시아는 열대지방이 되어 식품에 관해서는 통관이 매우 까다롭다고 하니 그곳에 상품이 진열된다면 홍보효과도 크리라는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