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장님과 인부들은 이달들어 입산작업으로 수고가 많다. 나는 전지해놓은 나뭇가지를 모두 칩을 만들어 발효시키기 위해 파쇄작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5일은 더 해야만 끝낼것 같다.

어제는 칼날이 무뎌져서 가지가 씹히는지라 날을 새것으로 바꾸었더니 지금은 손톱크기로 일정하게 잘 파쇄가 된다. 혹가다가 강한 참나무 옹이같은게 걸려들면 아무리 강한 칼날이라도 이빨이 빠지곤 한다. 木多金缺(목다금결)이란 말이 있다. 목이 강하면 쇠가 이즈러진다는 뜻이다.

내일은 대전과 서울지역으로 배송을 떠나는 날이다. 추석선물용으로 즙과 잼, 식초, 효소 냉동과일 등 다양한 주문이 왔다.

이제 추석이 1주일 남았다. 추석연휴때 입산하여 포크레인 작업을 예정했었으나 방문할 사람들이 있는지라 짬을 내기가 쉽지 않을성 싶어 추석지나고 포크레인 기사를 초청했다. 약 3주~4주가량 작업이 지속될 전망이다.

내가 틈틈히 조금씩 해나가면 될 일이었는데 수출 문제와 신제품 개발하느라 사무실을 비울 수 없어 미적거리다가 일이 커진 것이다.

경기도 성남지역에 직판장 개설문제를 아직도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일이 되어 확실히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꼭 해야할 과제인만큼 최선의 노력은 해볼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