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농촌에 수확이 남아있어 인부동원이 어려운지라 야생단지에 전지작업이 연기되고 있다. 다음주 부터는 포크레인으로 내년봄에 묘목식재할 곳에 뿌리깊은 잔나무들을 모두 걷어낼 예정이다.

아침에는 김반장님 내외분과 함께 토광에 들어가 그동안 판매하여 빈 항아리를 모두 꺼내서 청결하게 닦아 일광소독을 시키기 위해 물을 채우는 중이다. 조금씩 퍼내는것 같아도 200리터짜리 9독이나 들어냈다.

같은 환경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항아리마다 맛과 향이 다르다. 양조발효식초는 모두가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지만 천연발효는 그렇지 않다. 발효실도 그렇고 숙성실도 마찬가지다.

점심을 먹었으니 오후에는 장독대에 빈 항아리를 모두 한곳으로 모아서 식초담글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이달말이면 발효액을 모두 걸러내고 곧 식초제조에 들어가게 된다. 금년부터는 와인맛차는 만들지 않고 방문하는 분들에게만 대접할 만큼 소량 만들고 식초발효에 총력을 쏟을 예정이다.

어제부터 파우더용 블루베리를 건조시키고 있는데 내일까지 계속 가동해야 될것으로 예상된다. 어쩌면 하루정도는 추가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오늘 식초광 청소를 하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다. 식초를 항아리 가득 담아서 오래 숙성을 시키다 보면 곱디 고운 식초앙금이 가라앉는데 여인네들 얼굴에 바르는 팩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실로 식초로 목욕이나 족욕을 하면 그렇게 좋다고들 하는데 식초앙금으로 팩을 만들게 되면 천연살균효과 미백효과가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되며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이 함유돼있어 탄력과 노화방지에도 탁월할 것으로 짐작이 되어 일단 대야농장에 거주하는 전원이 임상실험에 들어가기로 했다.

효과가 있다고 판단이 되면 카이스트에 성분검사를 의뢰하여 상품화해도 좋을 것으로 판단이 되는데 블루베리 파우더를 곱게 만들어 혼합해서 팩으로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집 사람의 말로는 유기농 밀가루도 혼합해서 사용하면 미백효과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이어서 임상결과에 따라 부인들이 좋아하는 안토시아닌 미용팩 제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 글을 보시는 회원님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신청하시면 임상기간에는 무상으로 공급하여 폭넓게 그 효과를 검증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