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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쁜 월동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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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0-21 00:07 조회7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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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월동준비에 여념이 없다. 어찌나 바쁜지 꼭 사진한장이라도 남겨야 할 일에 카메라셧터를 누를 시간적 여유가 없이 숨가쁘게 돌아간다.

 

사람의 손으로 해야 할 일이 있는가 하면 장비로 해야할 일이 있는지라 나는 대체로 장비작업만 하고 있다. 인력으로 하려면 10여명이 대들어도 시원스럽게 해결하기 어려운 일도 장비로 하면 순식간에 거뜬히 해치우니 일에 재미가 난다.

 

이번에 새로 들여온 신형포크레인에 오늘부로 완전무장을 시켜서 전천후작업이 가능하게 됐다. 기존의 방식에 손이 익어서 새로운 기술을 숙달하려면 며칠은 걸리겠지만 하여간 업무가 무척 빨라졌고, 어떤 어려운 작업도 겁이 나질 않는다.

 

이달말로 업무를 마치게될 김반장님을 대신해서 귀농사모 카페에 전문영농직 채용공고를 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고는 잇으나 내가 원하는 인재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보조직이라도 참여해보겠다는 분이 여러곳에서 연락이 왔는데 내일 오후 쯤 부부팀이 방문하기로 했고, 60대 중반의 부부팀도 참여해보고 싶다며 연락이 왔다.

 

김반장님은 고희를 지났으나 아직 청장년 못지않게 일을 하지만 쉴때가 된 만큼 더 이상 붙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퇴직하더라도 일용직으로 바쁠때는 일손을 돕기로 하여 한시름 놓이기는 한다.

 

오늘 모집공고에는 영농생산직과 가공직을 채용하기 위함이다. 월급은 초봉 250만원제시했는데 아무런 능력도 없는 분들이 무조건 농촌에서 높은 월급만을 생각하고 전화를 뻔질나게 오지만 모두 자격미달이다.

 

가공업무에도 내가 간섭하지 않아도 제대로 할 능력이 있는 분이라면 여성이건 남성이건 250만원의 급료를 보장해줘야겠다는 생각이고, 영농생산직에도 마찬가지로 착실한 직원이 필요한 것이다.

 

시골에서도 일당을 능력에 비해  터무니 없이 올려달라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내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한이 있더라도 고정직원으로 대체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4년째 장씨영감님이 장년들 못지않게 일용직으로 수고를 해주었지만 요즘들어서는 내년에도 과연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자조섞인 소리가 들려오고, 전여사도 7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어서 내 후년내로 일손을 놓을 수 있으리라는 예감에 앞으로는 일용직으로 불러쓸 사람이 없는지라 고정직원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다.

 

나는 신제품을 출시해서 매출을 올려야 하는 과제가 시급하긴 하지만 당장 일손을 도울 사람이 없는지라 손수 앞장서지 않으면 안되겠기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막상 영농일선에 나서보니 아직은 젊은이들 부럽지 않은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나이가 나인만큼 어떨때는 겁이 나기도 하지만 그간 숙달이 돼서 그런지 큰 실수없이 잘 추진되어가고 있는것 같다.

 

내일도 내가 해야할 일들이 산적해있고, 이달말경에는 가공업무와 식초발효 등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우리만치 일들이 산적해있다.

 

지난번에 개발한 천연발효식초 미용팩도 제품을 만들어 시제품으로 공급도 해야 하는데 내손이 닿지 않으면 아무도 대신해줄 사람이 없는지라 월동준비때문에 뒤로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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