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난곡단지작업을 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김반장님과 협의를 마쳤다. 어차피 김반장님도 이달로서 은퇴는 하지만 그래도 건강이 남아있는 한 무슨일이든 해야하겠기에 은퇴후에 영농소일거리를 찾다가 우리산에 무수히 많은 참나무를 잘 활용하면 좋겠다는 필이 꽂힌 것이다.

몇 년전부터 귀농사모 사이트에 참나무와 땅을 그냥 줄테니 표고버섯을 양식해보라고 했으나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아 그대로 잊고 지내다가 마침 김반장님이 은퇴하면 기회를 드려보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무풍에 안사장님이라는 분의 아들이 표고버섯을 전문적으로 하는데 연간 매출이 1억 원정도라고 했다. 그 정도 규모는 대야농장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일단 추기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오후에는 표고버섯양식장 정지작업을 일부 하다가 해가 저물어 하산했는데 내일까지 하면 완료될 것으로 짐작된다. 포크레인으로 하는 일이니 열 사람의 인력이 대드는것 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이 된다.

생산규모는 연간 약 1억 원을 목표로 하고 천마도 매년마다 약 5천만 원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하여 김반장님은 노력으로 관리를 책임지고 자재지원은 전적으로 내가 책임지기로 생각하고 있다.

천마는 한번 심으면 2년 후에나 캐기 때문에 장기투자가 되고, 표고역시 2년이 지나야 첫 수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량을 균형있게 배분하여 매년 추가양식이 되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달말까지 전지작업이 끝나고 나면 미진한 부분은 내년봄으로 미루고 11월에 들어서면 발효시킨 효소를 걸러내고 나서 파쇄작업을 해놓고는 이어서 천마원목과 표고원목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간간 상담차 방문하는 분들이 있어 연속성을 이어가기는 어렵지만 의욕만 있다면 야간작업을 해서라도 책임량을 완수할 자신은 아직 있는지라 마음이 시키는대로 따라가기로 한 것이다.

귀농사모 카페에 구인광고를 냈더니 연일 많은 곳에서 참여의사를 밝혀오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할 인재가 보이지 않더니 오늘은 기대해볼 만한 분이 나타났다.

일단 면접을 봐야 가부간에 결정이 나겠지만 지금까지의 이력으로 봐서는 성격이 나랑 거의 비슷한 분인것 같아 마음에 끌린다.

주방을 맡아주던 김씨 부인은 다음달로 다른직장을 찾아보라고 통보했다. 좁은 공간에서 일하던 분들은 대야농장에 오면 하두 넓어서 일에 두서가 없는게 사실인데 김씨부인은 3개월이 다돼가지만 아직도 업무파악이 어려운지라 서로가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 내려진 결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