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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잊은 깊은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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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0-26 00:08 조회7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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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리좀 했더니 온 몸이 쑤시고 아파서 잠을 잊어버렸다. 이달말까지 전정작업을 끝내고 다음달 들어서는 내가 해야할 일들이 산적해있는지라 이것 저것 생각을 하다보니 정신이 말똥말똥해졌다.

 

김반장님은 이달말부로 은퇴가 결정됐고, 다음달 부터는 김반장님의 시간이 허용되면 일용직으로 일손을 돕기로 했다. 그리고 새달 초순부터는 발효액 거르기를 며칠 해야 끝낼 수 있을것 같고, 새달 4일에는 경산에서 주부 식초견학단이 25명~30명가량 방문예정이 돼있어 막걸리 담기체험을 지도해줘야 하고 농장견학도 병행해야 하므로 그날은 짬이 나질 않을 것이다. 이날은 김반장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어 발효액 거르기를 마치면 곧바로 아로니아 식재준비를 해놓고 묘목가지러 김반장님과 차량 두대로 다녀와야 한다. 고산지대까지 올라갈 수 있는 차량에 싣고 와야 하기 때문에 4륜 봉고 더블캡 두 대를 동원할 계획이다.

 

나뭇가지 파쇄작업은 11월 하순경부터 틈이 나는대로 하면 되므로 급할것은 없지만 신제품 출시준비는 새달에 완료시켜야 하므로 몸이 열이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11월 하순경부터는 천마원목도 준비를 해야 하고 땔감도 어느정도는 마련해야 월동을 할 수 있겠기에 홀로 발을 동동 구르며 뛰어야 할 형편이다. 우선 김반장님이 집을 마련할 때까지는 카페에서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땔감은 내가 마련해 드려야 한다.

 

주방아줌마는 11월까지만 있으면 그만두게 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주어진 업무처리에 미숙하여 일일이 데리고 다니며 가르칠 수도 없고 자칫하면 잔소리나 늘어놓는 조조영감이 될것 같아 내려진 조치다.

 

주방아줌마 정도는 집사람이 알아서 가르치고 시키면 되겠지만 본시 남에게 싫은 소리나 인심잃을 짓을 싫어하는 사람이 되어 당당히 돈을 주면서 부리는 사람에게도 눈치나 보는 못난 습성때문에 누구를 막론하고 집사람 싫다는 사람은 없어서 자기는 좋겠지만 모든일에 내가 총대를 메어야 하니 악덕농장주 소리는 내가 다 들어야 하니 속이 미어터지도록 울화가 치민다.

 

심지어는 항아리 닦는 일까지도 내가 나서지 않으면 손하나 까딱하는 사람 없고 가마솥조차도 내가 소리소리 질러야 겨우 닦아 놓는 입장이니 이럴바에서 무엇때문에 월급주고 사람을 부리겠는가? 이번에 가마솥 닦는 일과 식초항아리 닦는 문제때문에 주방아줌마에게 퇴사권고를 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제부터 고립무원의 경지를 가야 하는가?  집 뜰에도 쓰레기가 널려있어도 두고볼라치면 한달이나 두어달이 지나야 겨우 비질을 해댈 정도니 이래가지고 들판으로 집안살림까지 어찌 감당하겠는지...

 

집 뒷편에 있는 방문객 전용화장실도 청소를 하지 않아 어찌나 지저분하던지 방문객들이 얼마나 욕을 했을지 모를 지경이다. 두고 보다가 하는 수 없이 며칠전에 주방아줌마더러 청소하라고 내가 일러줄 정도였다. 그러니까 집에서 밥이나 축내고 무슨 지시만 하면 심통이나 부리는 안주인의 심성이 얄밉다.

 

지난 10년 세월 반복되는 의견마찰이 지속되고 있는데 수년동안 없는 사람으로 무시하고 지냈지만 이제는 전 직원이 나가는 판에 내 고민이 두 세배로 늘어남에 따라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있는가 보다. 여차하면 집사람까지도 쫒아보내고 나 홀로 지내야 할 각오를 해야할지 모른다.

 

불원간 새로운 직원이 영입되리라는 기대를 해본다. 급하다고 해서 아무나 들일 수는 없고 그래도 책임감있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부부팀이라면 가르쳐 가면서 정을 들이도록 해볼 생각이다. 그런데 영농업무는 전혀 무지하면서도 높은 급료를 바라기 때문에 상호간에 여러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초보자로서 영농업무에 숙달이 되도록 배우는 기간에는 인턴직원으로 해야 마땅하지만 대부분이 그렇듯 자기 능력보다 우대받기를 원하고 있다는게 나로서는 용납이 안되는 일이다.

 

몇 년전에도 농사에 자신있다는 청년이 있어 월급 250만원을 지급키고 하고기용했던 일이 있었는데 겨울철이라 일이 없어서 몰랐으나 3개월 지나서 영농업무를 시켜봤더니 전혀 초보수준에도 미치지 못하여 감봉처분하겠다고 했더니 자진사퇴한 경험도 있었고, 어느 청년도 월 250만원을 지급해서 고용해봤으나 이역시 지휘력이 부족하여 권고사직을 시키기에 이르렀다.

 

남의 돈 벌기가 힘들다는 소리는 많이 들어봤는데 그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내 재주로는 판단이 서질 않는다.

 

실로 농번기에는 힘이 들기는 하지만 농한기를 생각하여 연평균으로 계산하면 농촌같이 편한 직업이 흔치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다가 숙식제공하고 월 250만원이라면 자기밥먹고 출퇴근하는 직장에서 월 350만원 수준에 도달한다는 생각을 안 하는것 같다.

 

특별한 재주가 있는 분들은 당연히 오질 않을 것이라는점 잘 안다. 도회지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지 못하거나 우수한 능력을 알아주지 않아서 농촌으로 오는 분들도 없지 않을 것이나 농촌이라고 해서 판단없이 급료를 책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 알아야 할 것이다. 서로가 이해타산을 하는게 인지상정이지만 그래도 어느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될 것이다.

 

정말로 나와 닮은 사람이 나타난다면 연봉 1억 원도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말로만 하지 말고 실천을 할 수 있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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