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겨울부터 천마와 도라지 더덕 및 표고버섯재배를 시도하려고 생각하고 아침일찍 무풍에 다녀왔다. 본시 안사장을 만나 자문을 구하려 했었는데 청춘부터 지금까지 46년간이나 표고재배로 성공한 분이 있어 방향을 바꾸었다.

그분의 노하우와 더불어 좋은 정보를 소중히 간직하고 가벼운 발거름으로 귀가할 수 있었다.

천마는 본시 무주안성농협에서 대량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천마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큰 수확이 아니었나 싶다. 천마는 재배농가는 늘어나는 반면 소비가 부진하여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므로 포기하라는 권고에 귀를 기우릴 수 밖에 없었다.

10년 전에도 천마로 많은 손해를 감수했야 했는데 또다시 천마에 손을 댓다가 손해를 보게 되면 이는 어리석은 짓이 분명할 것이기에 확신있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한 것이다.

김씨 노인은 나보다 한살 아래인 72세인데 노인 부부가 표고목 1만본 정도는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연간 약 1억 원대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단지 종균선택을 잘 해야 하고 판로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참나무원목을 돈주고 사서 해도 되는데 자기산에서 베어다 쓸 경우라면 무조건 실패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참나무 원목이 1.2.m 한개에 3.200원이니 1만본이면 3.200만원이 들지만 우리산에서 간벌만 해도 수십만본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만해도 크게 덕이 될것이 아니겠는가?

도라지와 산더덕, 토란 등은 김반장님이 자그마하게 별도로 재배하도록 배려할 수 있으나 앞으로 표고목을 늘려나갈 경우 관리할 여력이 생기지 않을 수 있어 집에서 먹을 정도만 심도록 권고할 참이다.

우선은 연간 1억 원대의 소출이 문제가 아니고 초기투자가 약 1억 원대가 투자돼야 한다는 것인데, 처음부터 규모를 크게 하지 말고 매년마다 조금씩 확장해가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내일 무풍에 김사장께서 대야농장을 방문하여 장소도 보고 시설에 관한 기술지도도 해주겠다고 한다.

일단은 김반장님과 동업조건으로 해서 설비와 자재에 소요되는 자금은 내가 출자하고 관리에 필요한 인력은 전적으로 김반장님이 책임지게 하고 50대 50으로 배당하는 방안에 김반장님도 쾌히 승락했다.

이달말로 주방도우미와 김반장님 내외가 모두 퇴사한다. 그러므로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