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1항아리에 가득 담근 발효액을 오늘부터 거르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5항아리를 걸러냈는데 오늘은 준비하는 시간이 있어 조금 저조했으나 내일은 최소 8~10항아리를 걸러낼 예정이다.

이렇게 하면 이달 10일까지는 마칠 수 있는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비소식이 있어 자칫하면 이틀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냉동차량으로 운반하게 되면 비가와서 작업이 문제없지만 숙성실에는 냉동차가 들어가지 못하므로 힘든 작업이 될것 같아 추이를 두고봐야 할것 같다.

파쇄작업도 밀려있지만 아직 손댈 시간이 없고, 발효액을 걸러내고 나면 곧바로 아로니아식재준비에 들어가야 하고 김반장님이 일본여행을 마치고 오면 곧바로 묘목심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부를 동원할 수 있는데까지 동원해서라도 블루베리묘목까지도 심을 수 있는 공간에 모두 식재한다면 내년 봄 작업이 조금은 수월해질 전망이다.

영농이란 꼭 예상대로만 되는게 아니다 일기여하에 따라서 변수가 많이 생기고 인부동원여하에 따라서도 일정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며칠씩 순연되기도 한다. 그럴 때는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작업으로 시간을 메꿔나가야 한다.

발효액을 걸러내고 나니 저녁나절에는 허리가 끊어질듯 불편해서 집에 일찍 들어와 쉬고 있다.

조금 누웠다가 저녁식사하고 푹 쉰다음 내일의 작업을 위해 시간낭비가 없도록 궁리를 해둬야 한다.

날씨가 포근하니까 초할미가 어찌나 대드는지 고운 체로 걸러내어 청결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지만 자연현상이니 어쩌겠는가.

어제 포크레인 지게발이 도착해서 장착하여 사용해보니 편리한 점이 많기는 하지만 이동할 때마다 가지고 다니는게 보통 힘든일이 아니다.

표고버섯 하우스 설계도와 견적서가 도착했다. 한 두동짓는것보다 4개동을 한꺼번에 짓는것이 약 15%정도 저렴하여 고민중이다. 처음견적보다는 상당히 값이 내려갔지만 한번에 몫돈이 지출돼야 하므로 이래저래 부담은 마찬가지다.

금년 겨울에 표고원목을 가급적 많이 준비하기 위해 이달말까지 만반의 준비를 끝내야 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눈이 쌓이면 모든 업무는 중단돼야 하므로 눈 내리기 전에 강행군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