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멈추지 않고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중에 뒷 설걷이를 모두 끝내고 점심먹으려 할 무렵 대전에서 이의원님이 내방하여 상담을 마치고 나자 무풍에서 표고버섯대부라고 할 수 있는 김사장님 내외분이 방문하여 우중이지만 야생단지를 견학시키고 이제 막 들어왔다.

오늘은 실내작업이 없는지라 푹 쉬기로 했고 내일이라도 날이 개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찾아볼 생각이다.

지난번 영천에서 식초체험생들이 방문했을 때 담근 막걸리가 조금전에 들여다 보니 향이 코끝을 생긋하게 하여 열어보니 미생물이 잘 발효되었다. 모레쯤 걸러서 증류해서 소주를 만들던지 아니면 생막걸리로 냉장보관했다가 일꾼들 간식때 제공할 생각도 하고 있다.

약 130리터가량 되므로 한번에 다 먹어치우기를 양이 많아 어쩌면 일부는 증류해서 소주를 만들어야 장기간 보관이 가능할 수 있다.

기온이 싸늘해져서 방구들이 따뜻해야 몸이 편하다. 이제는 추위가 한걸음씩 다가오고 있음을 예고하는것이다.

내일은 부산에서 상담손님이 예약돼있고, 12월 초에 입주할 신입사원이 하루라도 빨리 오고 싶다며 문자가 왔다. 아직 주변정리가 덜 되어 서둘고 있다고 했다.

대야농장 후계자 선정이 아직도 불투명하여 이대로 세월만 보낼 수 없겠다는 생각에 내년부터는 새로운 각도에서 물색해봐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우선은 1965년 이후 출생자 중에서 후학이 있다면 선택해보려고 했으나 가시적인 인재로는 성교수 한사람밖에 없는지라 제1후보로 지정해볼 계획이고, 다음으로는 귀농학교에 기증하는 방안도 모색해볼 생각이다. 귀농인으로 약 4명~5명정도 능력있는 지망생이 나타나기를 가장 바라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앞이 보이지 않으므로 늦어도 2020년까지는 선정이 완료되도록 하기 위해서 다각도로 물색하여 하루라도 빨리 후계교육에 들어가야 할 판이다.

성교수라면 비록 농사는 지어보지 않았지만 능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간다. 잘 하는 사람은 무슨일이든 다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각해보았지만 성교수가 끝내 固辭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조금이라도 뜻이 있다면 나로서는 가장 기쁜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내 자식들은 이미 농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기 때문에 후계자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내가 더 늙기 전에 확실한 결정해야 하겠기에 한 없이 느긋할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