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로 파우더를 만들면 상품성이 높은데 현재까지는 노천에다 분말제조기를 배치했기 때문에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작업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오늘에서야 비로소 제분실을 만든 것이다. 새로 지을 필요도 없이 원양선박에 싣고 다니던 냉동컨테이너 박스를 단장하여 그 내부에다

분말제조기를 배치했더니 안성맞춤이다. 제분에 필요한 기자재가 모두 들어갈 수 있고 작업공간도 충분하여 비가오나 바람이 불거나 마음놓고

제분작업이 가능하게 됐다.

파우더를 스틱파우치에 포장하려고 했으나 기계값이 비싸서 수 천만원을 추가 투입해야 하므로 진공포장을 하기로 결졍했다. 진공포장을 하게되면

앞으로 표고버섯이 생산돼도 이용가치가 높으며 건블루베리도 진공포장을 하면 좋을 것이니 다각도로 효율성이 높다 하겠다.

진공포장용 봉지를 구입하려고 지난 10년간 김천시내에 있는 거래처에 어제 주문을 했었다. 가격이 어느정도인지도 모르고 일단 주문부터 하고는

요구하는 대금을 온라인으로 송금까지 해놓고 새로운 진공포장기를 구입하려고 대구 거래처에 문의했더니 약 300만 원정도 한다고 하여 너무 부

담스러운지라 김반장님이 과거에 사용하던 압착실 포장기로 대체하려고 마음먹었다가 인터넷을 검색해보기로 했는데, 거래처에서 요구하는 금액

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게 생겼던 것이다.

300만원이라고 하는 포장기 값이 130만 원이면 용도에 적합한 것을 구입할 수 있고, 포장용지 역시 거래처에서는 1장에 120원이나 하는 것이 32,5원

으로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대였던 것이다.

이미 송금까지 마쳤는데 너무 바가지를 썼다고 생각하니 잠이 오질 않았다. 2.000매에 24만원을 입금했는데 온라인으로 구입하게 되면 동질의 포장

지값이 65.000원이면 도착운임까지 포함되었던 것이니 내 심경이 어땠겠는가? 결국 온라인에서 구입하기로 하고 송금까지 완료했는데 김천거래처

에서 24만 원어치의 포장지가 오늘 택배로 도착했던 것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결국 저녁늦게 차에 싣고 거래처로 달려가서 환불요구를 하기에 이른 것이다. 거래처 한사장은 환불을 거부하려다가 종내는

환불을 해주어 24만 원을 받아내고야 말았다. 오랜세월을 거래한 업체가 어두운 제품이라고 해서 그렇게 바가지를 씌워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앞으로는 두 번다시 상호 거래가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은 불문가지라 할 것이다.

집 사람의 말이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에 컴퓨터를 두고 왜 살펴보지 않았느냐며 꾸중을 하여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금년 겨울에 표고사에 필요한 일이 끝나면 곧 파우더 가공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내일 오전에 분말제조실에 전기가설을 해놓고 입산하여 원목받침목 몇개 준비해와서 모레부터는 원목이 들어오기 전에 모든 준비를 해놓고 일요일

에는 잼을 만들어 거래처에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