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부터 세찬바람과 더불어 기온이 급강하해서 영농업무에 차질이 생겼다.

그저께는 김반장님 사과나무전지를 완료했고,

어제는 나뭇가지 수거작업을 해서 모두 칩만들기 위해 파쇄장으로 옮겼고,

오늘은 오전부터 서울과 대전에서 상담차 방문하여 일과를 보냈다.

내일은 김반장님 사과밭에 잔무를 정리하고 모레는 입산할 예정인데 내일 밤부터 눈 소식이 있어 확정을 못하고 있다.

적설량이 미미하면 강행할 것이나 산중이 되어 눈이 쌓이면 일정을 변경해야 할지도 모른다.

푹 쉬고 있으니 몸은 편하지만 이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면 자칫 조급해질 수 있어 염려된다.

아직은 여유가 있으니 시간을 가지고 대처하면 될 것이다. 만일 많은 눈이 쌓여 작업에 차질이

생기면 파쇄작업으로 대체할 수 있으나 바람이 불면 이조차도 차질이 생기게 된다.

자연이란 참으로 신비한 조화를 가지고 있어 우리 인간이 예측키 어렵고 거역할 수도 없다.

그래서 옛 사람들이 자연에 순응하며 살라고 순천지로를 말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