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봄에 구입한 트렉터는 밭갈때 필요하겠지만 야생단지에서는 전혀 용도가 맞지 않아

파쇄기만 부착해서 사용하느라 유지했었으나 파쇄기가 고장나서 폐기처분하는 바람에 트렉

터가 필요없게 되자 오늘 농기계상회에다 매각처분했다.

쟁기, 로타리, 집게, 지게다리 등을 구비하여 풀 옵션이었으나 포크레인보다 기능면에서나

작동면에서 불편한 점이 많은지라 거의 방치상태였던 것으로 평지에 농사짓는 사람들에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비였다.

구입가격에 3분지 1값도 못받았지만 세월이 흘러갈 수록 연식이 있어 헐값에 매각하고 말았다.

앞으로 파쇄기를 새로 구입해야 하는데 표고원목이 폐목되면 톱밥과 우드칩을 만들어야 하므로

신형으로 구입하려고 하니 약 6천만 원정도는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고민좀 해보다가 사정을 봐서 결정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무리 유기농유박이라 할지라도 천연발효시킨 거름을 줄때와 블루베리의 맛에 많은 차이가

나므로 가급적 자체거름생산을 포기할 수는 없는데 그러자니 장비구입비용이 너무 부담스러

워 고민이 깊어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고비용을 들여가며 좋은 품질을 생산한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알아주는 것은 아니다.

그저 값싸고 보기 좋으면 멋도 모르고 좋다고 하는 심리때문에 진정한 친환경농사가 힘든 것

이다.

이제 고물이 된 농기계 중에 경운기가 두대 있는데 이것도 해빙이 되면 모두 중고농기계상에

내 놓을 예정이며 운반기와 관리기만 그대로 사용할 생각이다.

그리고 몇 년전부터 구상해오던 황토찜질방을 금년에는 꼭 지어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김반장님과 상의한 끝에 정말로 멋진 황토찜질방을 고안해낸 것이다. 휴게실까지 겸할려면

기존의 16평짜리 발효실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하는 길이 열린 것이다.

그래서 해동하고 시간이 허용된다면 여름이 지나기 전에 공사를 완료하여 가을부터는 식초

목욕과 더불어 찜질을 할 수 있도록 제반설비를 마칠 것이다.

또한 망루형 원두막도 서당골 주변에 최소한 세곳에 만들 예정으로 가설계를 마쳤다.

해마다 집을 짓던지 무슨공사가 됐던 해왔는데 금년이라고 해서 그냥 넘길 수는 없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 안채에서 카페로 건널 수 있는 출렁다리도 여차하면 금년 중으로 시공될 것이다.

작년에 이미 공사업자에게 연락해 두었는데 아직 오질 않아서 망서리고 있지만 여름이 오기전

에 착공하여 환경미화에 신경을 쓰기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