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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야생단지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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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07-02 13:34 조회7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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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꽤 많은 비라도 내릴것처럼 한줄기 소나기가 퍼붓더니 잠시후 그치고 하늘엔 구름만 잔뜩 드리웠고 비는 내리지 않아 열매따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난곡단지에 어제부터 열매따기를 시작해서 열심히 따내고 있는데 아직은 2주정도 더 있어야 무궁무진하게 쏟아져 나올 것으로 짐작된다.

 

금년에는 애착을 버리고 누구든지 와서 열매를 따주고 30%를 가저가도록 하고 나니 마음이 훨훨 날아갈듯 가벼워졌다. 한톨이라도 낙과없이 전량 따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을땐 몸살이 나더니만 마음먹기에 따라서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것을 깨달았다.

 

인부가 없어 발을 동동구를때가 엇그제같았는데 지금은 인부걱정은 하지 않는다. 인부가 없어서 낙과되면 거름이라도 되겠지 하며 느긋하게 지내고 있다. 다만 따온 열매는 철저하게 관리하여 훌륭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 준비만 착실히 하면 되기 때문이다.

 

내일부터는 배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3kg에 10만원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보니 물건팔아서 남는게 아니고 몽땅 배송경비로 날려버리고 말기 때문에 배송한다는 자체가 아무런 보람이 없다. 이익은 없더라도 현상유지나 돼야 하는데 손해를 봐가면서 배달했다고 해서 누가 알아주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고 응당 그러려니 하기 때문에 속이 상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제부터는 배송을 하지 않는대신 직접 농장에 방문하여 구매할 때는 가격을 대폭 인하해서 1kg에 25.000원에 팔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블루베리도 무료로 따먹도록 하고 열매따서 잼과 아이스크림도 무료로 만들어 먹도록 크게 마음을 비웠다. 대신 가져가는 상품에 한해서는 저가로 구입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앞으로는 택배라도 보내달라는 분이 있으면 솔직히 품질관리상 필요한 기술적인 문제점을 소상히 알려주고 그래도 좋다고 하면 택배로 배송해주면 된다.

 

기술적인 문제점이란 택배를 이용할 경우 모든 과일이 물러터질 수 있기 때문에 신경마비제나 방부까스처리를 해서 택배로 보내면 받을때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사람이 먹으면 죽는 독한 방부가스나 신경마비제를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서 포장만 화려하게 출시하고 있다는게 대야농장의 정신으로서는 용납이 되지 않는다.

 

어제 이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소상히 정보를 들었는데 모든 야채나 과일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생과를 택배로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실험한 자료를 보니 모든 식물이 지니고 있는 효소체를 마비시켜주므로 변질이 안되는 것인데 건강을 생각하지 않는 장사꾼들이라면 당연히 선호하게 되어 있지만 나의 양심으로는 도저히 마음에 내키지 않았던 것이다.

 

앞으로는 생산되는 전량을 찾아오는 분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기도 하고 저가로 판매할 생각이다. 남는 물량은 무료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와인이나 잼 아이스 크림등을 만들어 제공하며 대야농장이 놀이공원화 하도록 장기적인 포석을 할 방침이다.

 

오전에 수자원공사 본부장과 소장님이 다녀갔다. 부항댐 전시관에 대야농장 야생단지도 하나의 관광코스로 꼭 탐방하도록 전시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니까 댐에 구경온 분들이 대야농장 백두대간 야생블루베리 단지를 구경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고마운 일이다.

 

본부장님은 초면이지만 맹소장님은 그전부터 면식이 있고 나의 철학을 항상 존경해주던 분이 되어 이야기가 쉽게 풀린듯 하다.

 

내일부터는 근동에 사는 주민들도 30%의 배당을 받기 위해 열매따기에 참여하기로 했다. 모두들 야생단지로 보내 알뜰히 수확하여 많은 분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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