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고 있어 개울물이 범람지경에 이르렀다. 우천으로 입산업무가 취소됐고 전원이 서당골단지에 매달려 수확을 했는데 아무래도 비효율적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주는 바람에 어느정도 낙과걱정은 면했다고 분석된다.

자원봉사자도 11명이나 참여하여 평균 25kg정도를 따서 총량의 30%를 수고대가로 제공하니 한보따리씩 차에 싣고 돌아갔다. 경기광명에서 온 부인은 혼자서 44kg을 땄는데 마감시간이 되었어도 아직까지 열매를 따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청학동에서 온 할머니도 열매따기에 몰두하여 젊은이 못지않게 많은 양의 열매를 땄다. 이렇게만 한다면 낙과는 어느정도 방지가 될 것으로 보이나 야생단지는 앞으로 1주일 이후면 자연낙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폭우가 쏟아져도 입산을 시킬 예정이다.

내일은 대전과 김천 그리고 안산 등지에서 열매따러 오기로 예약돼 있고, 예약없이 참여할 분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잘만하면 야생단지의 첫물은 수확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스크림을 만들려다 보니 담아먹는 용기며 숫가락 등을 구입하기 위해 김천에 나가봤으나 찾을 수가 없어 대구 칠성시장으로 가기로 했는데 오늘은 시간이 없어 내일로 미루었다. 내일도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몰려들 전망이어서 사정을 봐야 할 것이다.